'국내 1호 트램' 유치 놓고 수원·성남 막판 눈치
'국내 1호 트램' 유치 놓고 수원·성남 막판 눈치
  • 김현우
  • 승인 2018.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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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 노선 선정 사업' 공모 14일 마감
승산·사업성 부족 결론 7개도시 포기
수원·성남, 자료 검토 반복 '심사숙고'

'국내 1호 트램 도시' 타이틀을 거머쥘 정부의 사업공모 마감 나흘을 앞두고 도내 시·군들 간 치열한 막판 눈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다양한 분석을 통해 승산이 부족하다거나,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낸 시·군들이 참가 대열에서 대거 이탈해 사실상 도내에선 대도시 수원과 성남의 '1대1 승부'가 예측된다.

10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도내 시·군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위탁을 받아 철도연이 공모한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선정 사업' 현장 접수가 오는 14일 오후 3시 마감된다.

공모는 지난 10월31일부터 한 달 넘게 진행됐다. 하지만 철도연에 자료를 낸 도내 지자체는 이날까지 단 한곳도 없다.

서로 트램을 건설 하겠다며 분주하게 움직이던 것과 비교하면 '심사숙고'한 결과라는 의견이 많다.

당초 지역사회에서는 수원·성남·화성·부천·안산·시흥·광주·고양 등 많은 지자체가 트램 건설 계획을 갖고 있어 유치전이 뜨거워진다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 선정공모가 곧 시작된다는 사전 정보 또는 공모 초기 소식을 접한 대부분 지자체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달 이상 기간 동안 오목조목 따져보니 굳이 서두르면서 타 지자체와 경쟁할 필요가 없다거나, 지원 사업비(110억여원) 대비 사업성 부족 등 부정적 결론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현재 수원과 성남 2곳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물밑 작업에 분주한 반면, 화성·부천·안산·시흥·광주·고양 등 7곳은 포기 의사를 던졌다.

수원·성남·화성 3곳이 큰 도시, 수요 규모 등으로 유력한 후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도내에선 수원과 성남으로 압축된 셈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트램 계획을 갖고 있던 지자체들에게 공모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반드시 쟁취해야 할 사업'이 된 분위기였다"며 "막상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사업비 지원도 한정적이고 사업성도 별로인데, 굳이 쟁쟁한 후보 지자체와 겨뤄야 하냐는 의견으로 기울었다"고 귀띔했다.

이런 상황과 달리 수원과 성남은 수십장의 공모 자료를 앞서 다 완성해놓고도 검토를 반복하는 등 신중한 분위기다. 두 개 지자체는 접수 마감까지 남은 기간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전략 공개를 최대한 늦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친환경 신교통수단으로 꼽히는 트램은 도로 위에 깔린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전동차를, 무가선 트램은 전력공급 없이 배터리로 운행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철도연은 내년 1월까지 지자체 선정 및 협약을 마친 뒤 2021년 7~12월까지 실증 운영을 예정했다. 종료 후 트램 사업은 해당 지자체에 이관된다.

수원시는 민선 5기 출범 직후인 2010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 교통수단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트램 도입을 추진해왔다. 수원역에서 장안구청에 이르는 6㎞ 노선 계획이다. 시는 많은 유동인구를 비롯해 상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등 배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판교역부터 판교테크노밸리로 이어지는 1.5㎞ 구간 트램 건설을 계획한 성남시의 경우도 근로자 등 많은 수요를 비롯해 기업 활성화 등 특성을 강조 중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트램 최초 도입 지자체로, 여건과 교통관련 정책 경험 등 우리만의 장점을 부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수도권 최고의 첨단혁신 메카인 판교에 트램이 도입됨으로써 발생하는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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