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마라토너 귀환 환영식
▲ 10일 KTX광명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마라토너 강명구 선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유라시아 평화철도포럼

평화를 염원하며 17개국 1만5000㎞를 달려온 마라토너 강명구 선수를 환영하는 행사가 10일 KTX 광명역에서 열렸다. 강 선수는 지난해 9월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 401일 동안 유라시아 대륙 17개국을 하루 평균 40㎞씩 달리면서 평화의 씨앗을 뿌렸다.

㈔유라시아 평화철도포럼과 유라시아 시민원정대, 국립한국교통대 유라시아교통연구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환영식에서는 강 선수를 지원해 온 '유라시아 평화마라톤과 함께 하는 사람들'(평마사) 이윤희·송인엽 공동대표와 유라시아 평화철도포럼 양기대 공동대표(전 광명시장), 유라시아 시민원정대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광명시는 지난해 8월 KTX광명역에서 가진 '유라시아 대륙 횡단 마라톤' 출정식에서 강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양기대 공동대표는 환영사에서 "제가 광명시장 시절 KTX광명역에서 출발한 강명구 선수가 유라시아 대륙를 달려와서 다시 환영식을 한 것은 감회가 남다르다"며 "비록 북한을 달리지는 못했지만 그가 뿌린 평화의 씨앗은 남북평화철도와 한반도 평화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선수는 인사말을 통해 "작년 9월 유라시아 평화 마라톤을 시작할 때는 걱정이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며 "아쉽게도 북한 방문이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언젠가는 평양을 달리고 한반도의 평화가 이루어질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선수는 또 "남북철도가 이어져야 평화가 이루어진다는 생각으로 401일간 달려왔다"며 "새로운 길은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개척할 때 길이 되고 평화철도가 연결되는 날 우리의 꿈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유라시아 평화철도포럼 등은 앞으로 강 선수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