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목표 달성률 '훌쩍'
친환경제품 구매·햇빛발전소 운영도 '모범'
▲ 10일 인천항만공사(IPA)가 발간한 '2018 환경경영보고서'에 따르면, IPA는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71.36%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IPA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등 친환경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환경부가 주관한 '2017년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이행실적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상을 수상하는 모습.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친환경'은 이제 공공기관이라면 당연히 지향해야 할 목표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특히 각종 대기오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인천항이 지역 주민과 공생하기 위해선 꼭 지켜야 할 목표이기도 하다.

인천항만공사(IPA)는 그린포트(Green Port) 구축을 목표로 친환경 경영에 중심을 두고 있다. 최근 발간된 '2018 환경영경보고서'에는 IPA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과 각종 환경 경영활동이 자세하게 실려 있다. 보고서를 통해 IPA의 친환경 경영을 살펴봤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 171.36% 달성했다

10일 보고서에 따르면 IPA는 지난 3년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률이 100%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기준 배출량 390.6tCO2(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218.7tCO2를 배출해 기준 대비 171.9tCO2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량이 78tCO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률은 무려 219.99%에 달한다. 이러한 경향은 2016년 189.32%, 2017년 171.36%로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따른 것이다.
먼저 온실가스가 어디서 얼마나 배출되는지 계산하는 시스템을 두고 있다. 탄소관리플랫폼인 포트-캠프(Port-CAMP)를 개발해 온실가스를 관리하는 중이다. 항만운영 시설마다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관리하고, 선박진입·부두접안·하역작업·화물운송 등 각 단계마다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며 꾸준히 모니터링한다.

IPA는 또 정박한 선박이 전기 생산을 위해 엔진을 가동하며 매연을 뿜지 않도록 '육상전원공급시설(AMP)'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저압AMP 68개가 운영 중이며, 차후 고압AMP로 대형선박에도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녹색제품 구매·환경 경영한다

IPA는 '환경경영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녹색구매' 실적을 보면, 지난해 전체 조달구매실적 61억69만원 중 89.5%인 54억6052만원이 녹색구매 물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구매 실적은 지난 2015년 53.3%, 2016년 41.9%에 이어 크게 개선되는 중이다. IPA는 친환경제품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의무지침을 만들어 전 부서에 걸쳐 시행 중에 있다.

IPA는 항만건설 사업을 대상으로 '사후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건설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조사 결과에 따라 환경 이슈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 할 수 있다. 또 인천항 해양 환경정화를 위해 종합관리계획을 세우고, 해양·항만 환경 정기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연도별 환경감시 지적건수를 보면 지난 2013년 215건에서 지난해 20건으로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IPA는 지역사회 공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햇빛·나음 발전소를 운영해 백혈병어린이와 지역 학생들을 도와주고, 중소물류기업에게 신규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중이다.

또 태양광발전소 건립비용의 일부를 시민이 참여하도록 햇빛펀드도 조성하고 있다. 또 인천항에서 영업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함께 상생협력하고 동반성장하기 위해 각종 포럼을 개최하고, 지원 사업 협약체결, 회원사 인증식·구매상담회 개최 등에 노력하고 있다.

IPA는 최근 환경부가 주관하는 '2017년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이행실적 평가에서 온실가스 감축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친환경 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IPA 관계자는 "환경경영보고서에는 IPA가 추진하는 에너지 절감 계획과 실적 등이 종합적으로 담겨 있다"라며 "오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 40%를 감축하는 등 환경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