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연구개발 TF팀, 정부 연구개발 사업 '지역 융합' 마중물 역할 다짐
▲ 지난달 정식 출범한 인천항만공사 '연구개발TF팀'을 이끄는 성낙호(오른쪽) 항만기술팀장, 최정현(가운데)·최동찬 연구원.
▲ 지난달 정식 출범한 인천항만공사 '연구개발TF팀'을 이끄는 성낙호(오른쪽) 항만기술팀장, 최정현(가운데)·최동찬 연구원.

 

KOITA로 부터 정식 인정 받은



인천항만공사(IPA)에는 국내 항만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을 전담하는 연구개발 전담부서가 있다.

지난달 정식 출범한 '연구개발TF팀'이 그 주인공이다.

팀을 이끄는 이가 성낙호(45) 항만기술팀장, 함께하는 팀원은 최정현(27)·최동찬(34) 연구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가 연구개발전담부서 자격을 인정한 팀이기도 하다.

IPA 항만기술팀은 2016년부터 △항만 내 자연냉매를 활용한 냉방시스템 기술개발 및 탄소배출권 사업화 연구 △LNG 냉열 핵심기술 기자재 개발 및 테스트 베드 제공 △항만 대기환경 관리 기술개발 및 실증 등 3건의 과제를 수행해 왔다.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인천항은 각종 연구의 테스트베드로 매력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R&D 사업에 참여하더라도 연구기관이 아니다보니 정부 재정지원에 한계가 있었어요. 또 다른 기관과 함께 참여할 수밖에 없었죠. 실제로 연구를 하고 있는데도 제도적으로 인정을 못 받고 있어서 이번에 전담부서를 설립해 인증 받았어요." (성 팀장)

앞으로 연구개발TF팀은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다양한 연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핵심은 원천기술 개발보다 '융합'에 있다. 빅데이터나 사물인터넷(IOT) 같은 완성 단계에 있는 기술들을 인천항을 비롯한 전국 항만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게 이들의 장할이다.

"박사가 아닌 사람들이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우려도 있어요. 하지만 저희 역할은 완성단계 기술들을 인천항에 믹싱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여기에 초점을 맞춰 일할 예정입니다." (성 팀장)

젊은 연구원 2명은 연구개발TF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재다.

지난해 입사한 막내 최정현 연구원은 항만공기업 최초 연구개발 전담부서에 몸 담았다는 사실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책임감을 연구를 수행하겠다. 항만·해양산업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최동찬 연구원은 최정현 연구원과 '입사동기'다. 건설업계에서 5년 정도 일하다가 IPA로 직장을 옮겼다고 한다.

최 연구원은 "회사가 사원 둘이서 팀을 만든 것에 대해 대단하다고 칭찬해 주신다.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앞으로 주저하지 않고 더 커나갈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