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 김근태, 정동영 상임고문과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와 김덕룡 의원 등 개혁성향이 강한 여야 중진의원 5명은 6일 정당의 1인보스 체제 타파와 자유투표제 도입 등을 골자로한 정당개혁방안을 제시하고 정치개혁을 촉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갖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촉구하고 `정치쇄신을 위한 우리의 호소""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대통령이 여당의 총재직을 사퇴한 지금이야말로 여야 정당이 자기혁신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1인지배체제 정당에서 민주정당, 지역정당에서 전국정당, 폐쇄정당에서 국민이 참여하는 정당, 권력추구 정당에서 정책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야는 뼈를 깎는 자세로 정당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국회의원 개개인의 신념과 소신에 따라 견해를 달리 할 수밖에 없는 사안에 대해 당론을 강요하지 말고 자유투표를 보장해야 하며, 당론은 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정치권은 내년 대통령선거를 의식해 무분별하게 정쟁을 확대하고 조기과열 경선에 들어가 국민들로부터 깊은 혐오감을 주고 있다”며 “여야의 소모적인 무한경쟁을 자제해야 한다”고 정쟁 및 선거경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에앞서 지난달 30일 회동을 갖고 이날 기자회견 계획을 확정했으며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도 이들의 주장에 공감의사를 밝혀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한편 이들은 당초 호소문에 김대중 대통령의 당적이탈 문제도 거론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여야 의원간 이견으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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