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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프로야구 선수 문우람과 이태양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두 사람이 승부조작과 관련 각자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1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먼저 승부조작 혐의로 야구인생을 마감한 이태양은 동료야구선수 문우람은 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씨는 해당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자신의 잘못 때문에 문 선수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검찰의 압박수사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문우람이 누명을 쓰고 있다는 것. 이어 승부조작 공모는 이씨 자신과 브로커 ㄱ씨가 했고, 다만 문 선수는 ㄱ씨와 평소 가까이 지냈다는 이유로 브로커 누명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태양은 자신 때문에 누명을 쓰게 된 문 선수에 대해 죄스러운 마음이라고 털어놓으며 고개를 떨구었다. 그러면서 그는 죄없는 문  선수를 살려 달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씨는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동료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프로야구계에 거센 폭풍을 예고했다. 이씨는 당시 ㄱ씨가 자신이 언급한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면서 모두 승부조작을 하고 있다면서 접근을 했다고.

또한 이날 문우람 역시 자신의 심경을 밝히기 위해 취재진 앞에 나섰다. 

문씨는 3년 전 당시를 떠올리며 “소속팀 선배로부터 폭행을 당하면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차에 브로커 ㄱ씨가 신발과 옷가지, 그리고 고급시계 등을 선물했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오인하게 만든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은 승부조작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반드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울먹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문우람은 승부조작 사건에 휩싸이며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상태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