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주 배관 관리 하청업체 등 압수수색"

고양 백석동에서 발생한 지역난방공사 열 수송관 파열 사고 복구가 오는 11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고양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관 파열 사고와 관련, 복구 공정률이 85%에 이르렀다.

고양지사 측은 이날 오후까지 교체한 열 수송관의 외부 보온 작업, 10일 모래와 골재로 되메우기 작업, 11일 도로포장 작업을 끝으로 복구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고양지역에 매설된 341㎞의 온수관에 대해 긴급 점검이 진행 중이며, 점검이 끝나면 내년 1월 중순까지 외부 안전 전문가가 참여한 정밀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국의 온수 배관 2164㎞ 중 686㎞(32%)가 20년 이상 사용된 노후 배관으로, 이중 분당은 매설된 배관 248㎞의 77%에 달하는 191㎞가, 고양은 매설된 341㎞의 50%인 171㎞가 20년 이상 사용돼 노후화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한편, 온수관 파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지역난방 공사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조사 중"이라며 다음주 중 공사와 공사의 하청을 받아 배관을 관리한 하청업체 등을 압수수색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국과수, 소방, 시청 등 유관기관과 합동 현장감식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된 증거물을 국과수에 보내 분석 중이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사망자를 비롯해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과실이 밝혀지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고양=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