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사무관 2명 선발 발표

화성시가 문화예술과장과 평생학습과장(개방형직위 5급 사무관)등 2명에 대해 채용 공모에 나서자 공무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가 개방형직위 임용은 공무원 승진 기회를 박탈해 공직자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9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9일 5급 사무관인 문화예술과장, 평생학습과장 2명을 공모해 개방형직위 임용후보자 선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임용자 임기는 2년이다.
시는 전문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채용해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개방형 직위 공모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화성시지부는 지난 7일 성명서를 내고 "선발기준과 전문성, 효율성 등을 우려한다"며 개방형 직위 채용에 반대하고 나섰다.
노조는 "개방형직위 공모는 직업공무원의 신분보장 약화, 현직 공무원의 승진 기회를 감소시킨다"며 "이로 인해 공직내부 사기저하, 인사권자에 대한 공직내부 불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증되지 않은 외부 인사를 채용할 수 있어 기존 공무원들과 충돌 등으로 업무 효율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했다.
노조는 또 "부서장(과장) 업무는 세분화돼 있지 않아 전문성 보다 공직경험이 풍부한 공무원이 오히려 더 효율적"이라며 "민간인을 관리자(5급)로 채용했을 경우 공익성과 책임성 업무의 연속성 등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공직 내부의 자료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도 크다"고 했다.

노조는 "개방형직위 공모 확대 하는 것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공직자를 임명해 시장의 정책과, 공약사항 등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한 공무원은 "공직자가 보통 20년 이상 근무를 해야 5급 사무관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다"며 "승진을 기대하고 있던 많은 공직자들이 개방형 직위 공모로 허탈감에 빠져 있다"고 했다.

/화성=이상필·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