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안이한 대응으로 미국 연방항공청(FAA)로부터 2등급 판정을 받았던 우리나라 항공안전 등급이 3개월여만에 1등급으로 회복됐다.
 건설교통부는 6일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가 이날 오전 임인택 장관에게 전화로 우리나라의 항공안전 등급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며 자세한 내용이 담긴 정부문서를 곧 보내겠다고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이로써 지난 8월17일 미국 연방항공청으로부터 항공안전 2등급 판정을 받았던 우리나라 항공안전 등급이 3개월 20일만에 1등급 지위를 회복하게 됐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임 장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한국이 항공안전 1등급 복귀를 위한 요건을 갖춰 등급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임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항공안전 등급 조기회복으로 국적항공사들의 미국내 신규 운항 및 증편, 기종변경, 코드셰어(Code-Share) 등이 가능해 지난 9월 미국 테러사건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던 국적항공사들의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등급 상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한항공은 괌·사이판 노선 복원 및 델타항공과 내년초 코드셰어 복원 실무작업에 들어갔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8월 중단된 아메리칸항공과의 코드셰어 복원, 미주지역 영업전략 등을 서두르고 있다.
 건교부는 지난해 6월과 7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및 FAA로부터 항공안전 점검을 받았으나 안이하게 대처하다 지난 8월 2등급 판정을 받았었다.〈인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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