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유지·보수 부실 여부 집중조사 … 난방공사 압수수색 검토
경찰이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발생한 지역난방공사 열 수송관 파열 사고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수송관 배관을 유지·보수·검사하는 하청업체 직원들을 불러 관리 소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난방공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하기로 했다.

6일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열 수송관과 관련해 유지 보수를 하는 업체와 검사를 하는 업체 각각 1곳의 하청업체 직원을 불러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현장 조사에서 27년된 열 수송관의 용접 부분이 터지면서 사고가 난 정황을 확인했다.

2m 깊이 땅에 매설된 열 수송관의 용접 작업은 일산신도시 조성 때인 1991년에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원인이 열 수송관의 노후화로 지목되는 만큼 규정에 맞게 보수, 검사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과실이 파악되면 관련자를 피의자로 형사 입건한다.

국과수와 경찰의 합동 감식은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완전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고, 합동 현장감식은 완전복구를 위해 파손 관을 교체할 시점으로 예정하고 있다"며 "4∼5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공사에 대한 압수 수색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8시40분쯤 고양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의 850㎜짜리 열 수송관이 터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0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고양=김은섭 기자 j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