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10년새 22만여명 감소
지난 2년동안 16개 학교 통·폐합
2021년까지 14곳 대상 추진계획
경기도내 학생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도내 학령인구(6~21세)는 2007년 224만6000여명에서 2017년 222만3000여명으로 22만3000여명이 줄었다.

이는 이천시(21만4000여명·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기준), 양주시(21만6000여명), 하남시(25만1000여명) 등 도내 지자체 인구수와 비슷한 규모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학생수 감소 추세라면 2040년에는 학령인구가 184만4000여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생수 감소로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에 대해 2016년부터 인근 지역 소규모 학교들을 통합하는 적정규모학교 육성 사업을 시행 중이다.

적정규모학교는 교육부 기준으로 학생수가 초등학교 360명 이상 1080명 이하, 중·고교 450명 이상 1260명 이하(학급수 18개 이상 36개 이하)인 크기의 학교다.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교를 적정규모학교로 육성(통폐합)하라는 교육부 권고에 따라 도내 대상 학교 234곳(초 166곳·중 57곳·고 11곳)이 통폐합됐다.

도교육청은 대상 학교 중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2016년 7개(성남, 안양, 여주, 수원, 연천, 이천, 화성 등)지역 10개 학교, 지난해 4개 지역 6개 학교 등 2년 동안 16개 학교를 통폐합했다. 오는 2021년까지 14개 학교를 통폐합한다는 계획이다.

통폐합 유형은 분교장이 초등학교로 흡수되거나 이웃한 남학교와 여학교가 남녀공학으로 개편, 구도심 지역의 학교가 인근의 택지개발지구로 이전하는 등으로 다양하게 추진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하나의 학교로 묶는 초·중 또는 초·중·고 형태의 통합운영학교도 세워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통폐합으로 통학 거리가 멀어진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통폐합하면서 남는 학교 건물은 교육시설로 사용하거나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는 시설로 활용 중이다. 2017년 연천초등학교로 통폐합한 백록분교장이 드론, 3D 프린터 등 과학체험학습장으로 탈바꿈한 것이 대표적이다.

오형균 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장은 "적정규모학교 육성은 학생수감소라는 교육환경 변화에 발맞춰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도모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현장 맞춤형 학교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