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더 뉴 말리부' 본격 판매
차세대·저소음 엔진 탑재
경량화·고성능·연비 향상

한국지엠은 지난 3일부터 기존 말리부 차량 업그레이드 버전인 '더 뉴 말리부'의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말리부는 쉐보레 브랜드의 주력 모델이다. 지난 11월 기준으로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말리부 차량 대수는 1만5235대다. 앞서 국내 시장 철수하려던 '지엠 사태'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만673대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말리부는 새로운 엔진을 내세우고 있다. 바로 1.35ℓ의 이-터보(E-turbo) 엔진과 1.6ℓ의 디젤 엔진이다. 이외에도 기존 2.0ℓ의 가솔린 터보 엔진 차량은 계속 생산되며, 내년 초에 1.8ℓ의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차세대 기술의 집약체, 말리부의 'E-터보 엔진'

이번 말리부 모델에는 지엠의 차세대 엔진이 탑재됐다. 일명 '이-터보(E-turbo)' 엔진은 경량 알루미늄을 사용하면서도 첨단 전자 제어 기술을 통해 무게는 줄이고 성능은 높였다. 엔진 용량은 1.35ℓ다. 기존에 적용되던 1.5ℓ 엔진에 비해 배기량은 줄었으나, 오히려 출력은 156마력으로 늘고 최대토크도 24.1㎏.m 수준으로 높였다.

연비도 1ℓ당 14.2㎞를 기록하면서 중형모델 가운데 최초로 복합 연비 2등급을 획득했다. 또 첨단 배출가스 저감 시술로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았다.

이는 지엠이 내세우는 첨단 엔지니어링 기술이 집약된 결과다. 내부 온도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정밀한 밸브 타이밍 기술인 '써멀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터브 차저의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전자식 웨이스트게이트 시스템과 전자 유압식 브레이크 부스터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더불어 무단변속기로 럭 체인 벨트 Vt40을 적용해 연비를 향상했다. 일반 스틸 벨트와 달리 내구성이 뛰어나 광범위한 토크 영역을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변속 프로그램을 함께 적용해 일반 자동변속기의 느낌을 구현해냈다는 설명이다.

▲저소음으로 속삭이는 '디젤 엔진'

추가된 1.6ℓ 모델에 적용된 CDTI(common rail diesel turbo injection) 엔진은 사운드 엔지니어링 기술을 이용한 대표적인 저소음 엔진이다.
일명 '속삭이는 디젤(Whisper Diesal)'로도 불리며 유럽 오펠의 대표 모델인 모카(Mokka)와 아스트라(Astra)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져 경량화에 기여했다. 최고출력은 136마력이며 최대토크는 32.6㎏.m 수준이다. 또 복합연비는 리터당 15.3㎞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더 뉴 말리부에는 동급 최초로 10개 에어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사용자 중심으로 디자인된 8인치 디지털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쉐보레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운전자에게 최적의 정보를 제공한다.

가격은 1.35ℓ의 이 터보 엔진은 2345만원(LS)에서 퍼펙트 블랙 프라임 세이프티 3210만원까지다. 1.6ℓ 디젤 엔진은 2936만원, 프리미엄은 3195만원이다. 2.0 터보 모델의 경우 LT 스페셜 3022만원에서 퍼펙트 블랙 3279만원까지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