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금리 2%대' 정기예금 줄줄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기본금리 2%대 정기예·적금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5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1일부터 '1코노미스마트적금'의 기본이율을 연 1.90%에서 연 2.15%로 올려, 우대이율까지 2.75%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의 기본금리를 기존 연 3.00%에서 연 3.10%로 인상했다.
선물하는 사람이 적금 1회차 금액을 입금해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면 받은 사람은 6개월 동안 자유롭게 추가로 입금해 원금과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작심삼일 적금'은 요일별, 소액 자동이체, 6개월 만기로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금리가 연 2.00%로 인상되며 우대금리까지 연 2.30%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도 오는 6일부터 14개 정기예금, 40개 정기적금, 3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MMDA), 금리를 0.10~0.30%포인트 인상한다.
주요 적금상품인 '셀프기프팅 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1.30%에서 연 1.60%로 올라 우대금리를 합한 최고 금리가 기존 연 3.10%에서 연 3.40%로 상향 조정된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4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0~0.30%포인트 인상했다.

농협 일반정기예금과 자유적립형정기예금은 1년 금리가 기존 연 1.25%에서 연 1.50%로 0.25%포인트 올랐고, 주택청약예금 금리도 연 1.75%에서 연 2.00%로 인상했다. 정기적금과 상호부금은 1년 금리가 1.55%에서 1.80%로, 3년 금리는 연 1.70%에서 연 2.00%로 각각 상향조정됐다.

우리은행도 지난 3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10~0.30%포인트 인상했다.
인상 후 '위비 수퍼주거래예금2' 금리는 기본 연 2.00%, 최고 연 2.40%다. '아이터치 우리예금'은 기본금리 연 2.00%, 최고금리 연 2.30%로 상향조정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최고 연 6.00% 금리와 여행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여행적금'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1.80%지만 급여·연금 수령, 공과금 자동이체, 우리 신용카드 이용 등 조건에 따라 제공하는 우대금리가 4.20%포인트에 달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적금 목적과 소비습관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은행을 찾으면 연 3%대 예·적금 가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