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국회의원들과 손을 맞잡고 제2경인선 추진에 신호탄을 올렸다. 시는 인천 청학동과 서울 구로역까지 40분대에 주파하는 것을 목표로 제2경인선 사업을 추진해 인천 남부권역과 수도권 서남권역의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관련기사 4면

시는 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제2경인선 추진을 위한 토론회-제2경인선이 만들어낼 인천의 교통혁명'을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 맹성규(남동갑) 의원, 박찬대(연수갑) 의원과 공동 주최했다.

시는 토론회를 개최하기 앞서 최근 제2경인선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도 착수했다. 제2경인선 사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연구를 내년 6월까지 완료했다는 방침이다.

제2경인선은 인천역에서 구로역까지 총 37.18㎞ 구간으로 이 가운데 신설되는 구간은 청학~남동공단~논현~서창~시흥은계~광명으로 이어지는 19.5㎞다. 나머지 인천~청학역 8.3㎞는 기존 수인선 노선을 함께 사용하고, 광명~구로 간 9.38㎞ 구간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활용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조9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인천과 경기, 서울을 일일생활권으로 묶기 위해 제2경인선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은 서울과 가깝지만 출퇴근 시간은 평균 92분에 달한다. 더구나 교통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남동구 논현동과 도림동 등 서남부권 주민들은 교통난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제2경인선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에 건의할 계획이다. 사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 착공, 개통은 2024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 북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부권에서의 서울 방향 접근이 불편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공감대가 형성돼 빠른 시일 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