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감동 준 1세대 프로레슬러
한국 양궁 세계에 알린 원조 신궁






'프로 레슬링의 선구자' 고 김일과 '한국 양궁의 원조 신궁' 김진호(56)가 '2018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뽑혔다.

대한체육회는 우리나라가 어렵고 힘든 시절 주특기인 박치기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신감을 선사한 고 김일 선수(89)와 한국 양궁의 신화를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알린 김진호 선수(56)를 2018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지난 3일 올림픽컨벤션센터에서 제7차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위원장 배순학)를 열어 6명의 최종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심의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선정위원회 및 심사기자단의 업적평가(70%)와 국민지지도 조사(30%) 결과를 반영했고, 출석위원 2/3 이상이 찬성했다.

고 김일 선수는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4년 북아메리카 태그 챔피언, 1965년 극동 헤비급 챔피언, 1966년 도쿄 올 아시아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헤비급 챔피언, 1972년 도쿄 인터내셔널 태그 챔피언에 올랐다.

주특기인 박치기로 사각의 링을 주름잡으며 프로 1세대로 맹활약했다.

1960년대 어렵고 힘든 시절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 공로와 1994년 국민훈장 석류장과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 2006년 체육훈장 청룡장 추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진호 선수는 예천여고 2학년 재학 당시 1978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인 1979년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30m, 50m, 60m, 개인 종합에 이어 단체전까지 전 종목을 석권하며 5관왕에 등극했다.

1983년 로스앤젤레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5관왕,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3관왕을 차지한 공로와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한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은 19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매년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 체육인을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하고 있다.

역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선정자는 2011년 고 손기정(육상), 고 김성집(역도), 2013년 고 서윤복(육상), 2014년 고 민관식(스포츠행정), 장창선(레슬링),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고 김운용(스포츠행정), 2016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 2017년 차범근(축구) 전 국가대표 감독 등 10명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