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운 부천건축사회장.


"건축은 한 도시의 품격이자 문화다. 도시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건축에 대한 일반 시민의 관심이 중요하다."

김영운 부천건축사회 회장의 신념이다.

김 회장은 "건축사들이 건물을 설계하는 전문가를 넘어 국민의 재산·생명·안전 다루는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도 "대외적으로 이익단체라는 이미지로 비춰지는 면도 없지 않아 이를 쇄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제기되고 있는 각종 건축민원 중에는 상당한 부분이 님비현상에서 오는 집단적 사례들이 적지 않다"며 "시민과 시민을 우선시하는 정부와 건축사 권익 사이의 중간 접점을 찾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공공성과 공익성을 기반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회원에게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건축이 단지 건물로서만이 아닌 복지, 환경 등 모든 정책과 연관됨에도 건축이 부동산이나 경제로만 국한돼 다뤄지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유네스코 문화도시로 지정된 부천시야말로 건축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미래 부천의 모습을 인문·녹색·압축이라는 키워드로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안전문제에 대해 김 회장은 "건축안전에 대한 정부의 제도화 방안에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며 "부천시와 함께 건축안전과 아름다운 부천을 만들기 위해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천=강훈천 기자 hck122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