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원작 '크리스마스 캐롤' 재해석
▲ 동화 발레 '스크루지'의 공연 장면. /사진제공=의정부예술의전당

2014 초연이래 한국 창작발레를 대표하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동화발레 '스크루지'가 8일 오후 3시, 6시 두차례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된 찰스 디킨스의 1843년 작 '크리스마스 캐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그동안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형식으로 공연되고 있지만 창작발레로는 비교적 일반인들에게도 생소한 작품이다.

창작 동화발레 '스크루지'는 대중과 공감하는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로 매년 작품의 완성도와 미적 감각을 한 단계 높이는 작업을 통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수많은 발레공연 중에 이렇다 할 창작발레 레퍼토리가 없는 우리 무용계 현실에서 볼 때 우수레퍼토리를 만들어가는 이러한 작업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발레적인 색채의 춤 언어로 표현되는 고전소설을 그동안 클래식 발레 위주의 흐름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색다른 컨템포러리 발레로, 최고의 무용수들의 수준 높은 기량과 안무가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스크루지 작품은 표현의 극대화를 위해 보편적인 춤 언어와 스토리에 맞는 상황묘사에 중점을 둬 한국창작발레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다.

초연당시 김주원, 이원철 주연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스크루지와 그의 연인 역을 맡은 발레스타 강선구, 최정인이 오랜 시간 맞춘 호흡으로 완벽한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한층 발랄한 스크루지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댄스씨어터 온'의 전 수석무용수 이광석은 감각적 움직임을 선보이고 전 국립무용단 단원이자 발레안무가로 주목받고 있는 유회웅은 유연하면서도 캐릭터 있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우리나라 발레동인단체로서 오랜 역사를 가진 발레블랑의 단원 문신하가 함께 풍성한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수준 높은 테크닉과 표현력으로 각광 받는 무용수들과 섬세한 감성은 물론 담백한 표현으로 특유의 춤 빛깔을 선보이는 예술감독 조윤라만의 세련된 안무가 더해져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가 펼쳐지게 된다.

고전의 새로운 탄생, 창작발레로 다시 태어난 크리스마스 캐롤, 동화발레 '스크루지'는 2018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조윤라발레단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한다.

공연문의 및 예매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 www.uac.or.kr 031)828-5841~2, 또는 인터파크티켓 www.interpark.com 1544-1555에서 가능하다.

/의정부=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