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창 인천국제공항공사 감독(46)이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지난달 29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신임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안재창 감독을 선임했다.

안 감독은 내년 1월1일부터 도쿄올림픽을 마무리하는 2020년 9월30일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이로써 안 감독은 다가 올 2020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배드민턴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휘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안 감독은 당초 2017년부터 도쿄 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던 강경진 전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면서 대신 지휘봉을 잡게 됐다.

안 감독은 그동안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적은 있지만 사령탑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05∼2010년, 2013∼2014년까지 총 7년 동안 국가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앞서 2003∼2014년에는 인천대학교 배드민턴부 감독을 지냈다.

그는 이 시기 2005~2008년 4년 연속 대학 최우수지도자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2014년 팀 창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공사 총감독을 맡아왔다.

이소희, 장예나, 이현일, 성지현, 이용대 등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두 그의 지도를 받았던 제자들이다.

앞서 안 감독은 대구고등학교 1학년 때 당시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후 그는 13년(1988~2000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했다.

인하대학교 1학년 때인 1991년에는 국가대표팀 막내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금메달을 획득한 공로로 '체육훈장 거상장'을 받았다.

2학년 때인 1992년에는 메이저급 대회인 캐나다오픈에서 한국 최초로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대표팀에서 독보적인 단식 에이스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그는 2002년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선수이자 지도자로서 '동시'에 금메달을 따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안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대표팀 감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모든 노력을 다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한배드민턴 협회는 오는 12월 18∼23일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해 2019년 국가대표 선수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안재창 신임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 약력
 
 -1988~2000년 국가대표 선수
 -1991년 인하대하교 입학 및 체육훈장 거상장
 -1995~2007년 동양제철화학 선수
 -2001~2013년 인천대학교 감독
 -2005~2008년 4년 연속 대학 최우수지도자상 수상상-2005~2010/2013~2014 국가대표 코치
 -2014~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총감독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