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OECD 세계포럼 '삶의 질 증진 인천선언'
접경지 특성 고려 '미래웰빙 지표개발계획' 발표
안전·환경·문화·도시재생 등 7가지 아이템 제시
OECD 세계포럼에서 인천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7가지 요소가 선정됐다. 특히 지리적으로 남과 북의 접경지역임을 고려해 '평화'가 시민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혔다.

제6차 OECD 세계포럼의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는 '미래 웰빙 계획'이라는 주제로 전체회의가 열렸다.

마틴 듀란(Martine Durand) OECD 통계국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박남춘 인천시장과 사이먼 업튼(Simon Upton) 뉴질랜드 의회 환경위원회위원장, 알렌카 스메르콜(Alenka Smerkolj) 슬로베니아 전 개발부장관, 파스칼 드 페트리니(Pascal de Petrini) 다논 아태지역 CEO, 앨런 커먼(Alan Kirman)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명예교수 등 각국의 주요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석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경제개발부 장관인 에브라힘 파텔(Ebrahim Patel)은 현지에서 화상시스템을 통해 회의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의 미래 웰빙 지표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시의 미래 웰빙 아이템으로 평화, 안전, 환경, 문화, 여가, 도시재생, 해양친수 등 7가지를 선정했다.

박 시장은 "민선 7기 인천시 핵심 비전은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이다. 이는 이번 OECD 세계포럼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천은 이를 토대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세부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천은 남과 북의 접경지역으로 분단 이후에도 서해안에서 군사적 충돌이 잦았다"며 "평화는 인천시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시장은 "도시 특수성을 고려해 '평화 지표'를 도출하고 관리해 나가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국제적 전문가들의 관심과 더 많은 연구와 합의를 위해 15개의 국제기구가 입주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UN평화사무국을 추가로 유치, 인천이 세계 평화지표의 메카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각 국가와 도시의 웰빙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미래 웰빙을 위한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