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부터 '풍물패 더늠' 공연
예술가·주민들과 전통연희 재현
▲ '풍물패 더늠'의 두레 공연 모습. /사진제공=풍물패 더늠

인천 지역에서 풍물과 굿 등 전통 연희를 무대화한 공연을 꾸준히 펼쳐온 '풍물패 더늠'이 30일 오후 1시부터 인천 옹진군 문갑도에서 '문갑도 평화 드레놀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18 서해평화예술프로젝트 '섬 동(洞)동(同) 대동놀이'의 하나로 조기,민어,새우 파시로 유명했던 덕적군도에서 마을마다 펼쳐졌던 마을 두레굿을 전통연희 예술가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재현한다.

덕적군도의 섬들은 조기, 민어, 새우잡이 어업이 활발하던 시기, 경제적 풍요와 함께 문화적인 풍요를 누리던 '뱅이 어장'으로 불리던 곳이다.

해상 파시와 함께 덕적군도의 섬들에는 다양한 문화가 번성했으며 문갑도에서 펼쳐지던 두레굿(드레굿)은 매년 정월달 보름간이나 지속될 정도로 성행했다.

마을주민들은 남녀노소 없이 풍물장단을 치고, 마을지신밟기를 하며 뱃일의 고단함을 날리며, 묵은 때를 버리고 새해를 맞이하며 공동체의 결속을 다졌다.

이번 '문갑도 평화 드레놀이'는 서해안 지역에서 펼쳐지는 띠배놀이를 재현하고, 마을 길놀이와 지신밟기, 평화 비나리공연, 문갑도 주민풍물패 발표회, 인천근해갯가보존회의 나나니타령이 펼쳐진다.

특히 덕적팔경 중 문갑도는 '문갑풍월'로 유명한데,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문갑도의 옛 정서를 선비춤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통연희풍물패들의 평화 풍물판굿과 배치기 소리를 통해 어업이 활성화 하던 시기를 기억하고, 주민들과 어울려 평화의 대동놀이를 통해 서해평화 마을 공동체를 구현하는 행사를 갖는다.

1992년에 창단한 '풍물패 더늠'은 전문연희자인 '뜬쇠'들과 생활예술인 '두렁쇠'들이 함께 어울려 풍물을 보급하고 풍물굿판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창작 공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풍물패 더늠' 이찬영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천서해안 섬지역의 공동체성에 기반한 다양한 전통문화를 활성화하여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