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현 前 SBS골프채널·MBC-EPN 골프해설위원

 

모든 골퍼는 숏게임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만, 숏게임에서 샷 구사 및 연습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나름대로 연습장에서 숏게임 샷을 열심히 연습하여 몸에 익혔다고 하지만, 막상 필드에 나가선 종종 뒤땅을 치거나 토핑을 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연습부족과 중압감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주 원인으론 샷 구사 방법이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다.

중요한 샷 국면에 도달하면 우리 몸에서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근육을 강화하여 의외의 힘을 발휘하게 만든다. 러프(Rough)나 나쁜 라이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이런 힘이 도움을 준다. 그리고 파워 스윙일 때 더 짧은 클럽을 선택하면, 여분의 힘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숏게임 샷을 근육을 많이 사용하여 실행할 경우 아드레날린 영향은 치명적이다. 만약 중압감을 갖고 근육을 사용하여 숏게임 샷을 구사하면, 심지어 몇 분전 연습장에서 익힌 샷에 대한 감조차 잊어버리게 된다. 연습 때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지 않으므로, 익힌 샷 감각은 압박감을 느낌과 동시에 사라져 버린다. 그렇다면 근육을 사용하지 말고 대신 스윙동작(Swing Motion)으로 숏게임 샷에 필요한 힘을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근육이란 손가락, 손, 손목과 팔뚝 등 작지만 강한 근육을 일컫는다. 따라서 숏게임 샷에서는 이들 근육 사용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스윙할 때 상체와 하체의 꼬임(Coil)을 하지 않으면, 다운스윙 시 하체 리드가 배제되어 숏게임에 필요한 약한 스윙 구사가 가능해진다. 꼬임을 막기 위해서는 스윙 처음부터 끝까지 상체와 하체를 같은 속도로 회전해야 한다. 파워 스윙처럼 상체와 하체를 비틀지 말아야 한다. 어깨와 히프가 서로 꼬이지 말아야 하며, 팔과 가슴도 꼬이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모든 뒤틀림을 배제하여 하체로 인해 발생되는 힘을 막을 수 있다.

숏게임에서는 하체가 리드하여 몸 전체를 가속시키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 숏게임 샷을 익히기 위한 연습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일은 피니시 자세 유지와 유연하고 반복 가능한 리듬을 찾는 것이다. 또한 연습으로 스윙크기를 익혀야 하며, 손과 팔 근육으로 공을 '치기'보다는 '원심력'과 '자연적인 스윙동작'을 익혀야 한다. 자신의 타구가 어떻게 날아가며 어디에 안착하는지 관찰하여 공의 탄도, 비거리, 그린에서 공의 움직임 등을 감지하고. 이를 방금 행한 스윙 크기와 리듬과의 상관관계를 기억해야 한다. 이렇게 축적된 정보는 추후 유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좋은 결과를 창출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본 칼럼은 다이아윙승 골프가 협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