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이 바라 본 전망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전월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은 미·중 무역 분쟁과 내수·고용지표 부진 등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소비심리가 악화됐다.


28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2018년 11월 인천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450개 제조업체가 응답한 전망 BSI는 지난달 63에서 58로 전월대비 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낮은 경우에는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 현재 업황BSI는 전월과 동일한 60을 기록했다.


본부는 기업유형별로 업황 및 전망 BSI에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수출기업은 각각 6p·5p씩 상승했지만, 내수기업은 두 지표 모두 3p·7p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과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택한 응답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내수 경기 부진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지역에선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하락하면서 소비심리가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8년 11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96으로 전월보다 4p 하락했다. CCSI가 100보다 낮으면 지난 2003~2017년 평균보다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달 CCSI는 지난해 1월(94.7) 이래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인 작년 3월(96.8)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경기판단CSI(63)와 향후경기전망CSI(72)도 전달 대비 각각 5p 떨어졌다. 반면 현재가계저축CSI(92)와 가계저축전망CSI(95)는 전월 대비 1p씩 상승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미중무역분쟁과 내수 및 고용지표 부진 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다 생활물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종철·박진영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