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 제작·지식재산권 출원·홍보 등 400만원씩 후원
인천지역 청년들이 모인 창업동아리가 첫발을 내딛는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는 지난 5월 우수 비즈니스 모델 보유 창업동아리로 뽑힌 15개 팀(고교 5개 팀, 대학·일반 10개 팀)에 대한 운영성과 평가를 벌여 상위 2개 팀을 선정, 후속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우수상은 인하공전의 '테일러드 유스(Tailored Youth·회장 정유철)'와 인천디자인고의 '보노 클럽(Bono Club·회장 문일호)'으로 앞으로 시제품제작과 지식재산권 출원 및 홍보 등에 쓰일 사업화지원금이 400만원씩 지원된다.

정 회장과 송현섭, 강기환(이상 인하공전 패션디자인학 2)으로 구성된 '테일러드 유스'는 소매부분에 신용·교통카드를 넣을 수 있는 공간(주머니)을 만들었다. 실용성을 높인 상의와 조끼 등 남성의류가 주력 아이디어다. 이 팀은 지난 7월 사업자등록을 마친 뒤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품 판매에 나섰다.

문 회장과 황보민, 고정은(이상 인천디자인고 제품디자인과 3) 팀원으로 꾸려진 '보노 클럽'은 제품 디자인이 필요한 소규모 회사 또는 개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한 외주 용역 형태의 디자인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 아이템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경제 형편이 어려워 디자인 관련 전문 인력을 두지 못하는 영세업자 등 틈새시장을 겨냥했다.

인천TP는 앞서 지난 4월부터 인천시와 함께 혁신적인 아이템을 가진 동아리를 발굴, 창업을 돕는 '창업동아리사업'을 벌여왔다. 이는 아이디어 구체화 및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과 행정적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인천TP는 그동안 15개 동아리를 선발해 창업 희망 분야의 전문가(멘토) 연결, 창업과 관련한 체계적인 교육과 린스타트업(lean startup), 지식재산권, 투자유치, 디지털 마케팅 등과 관련한 전문가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인천TP 관계자는 "청년층 중심의 창업저변 확대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 붐 조성에 적잖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니어 창업스쿨, 인스타 창업카페를 통한 창업 특강 등 창업교육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