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서울원정 무승 깨고 1 대 0 승리하며 10위


내달 1일 전남과의 마지막 스플릿라운드
비기기만 해도 서울-상주 상관없이 잔류


'생존왕' 타이틀을 지켜내고자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3연승을 질주하며 잔류에 유리한 고지(10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안심은 아직 이르다.

2부리그(K리그2)로 무조건 강등되는 12위는 전남으로 확정됐지만, K리그2 에서 준플레이오프 및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과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 또는 강등 여부를 가려야하는 1부리그 11위는 여전히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11위가 어느 팀이 될 것인가는 오는 12월1일 스플릿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인천-전남, 서울-상주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3연승, 생존왕 본능 깨어난 인천

인천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7분에 나온 한석종의 선제골을 앞세워 서울에 1대 0 승리를 거뒀다.

반면, 전남과 상주는 각각 대구에 2대 1, 강원에 1대 0으로 패했다. 이들 하위 팀들과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으로서는 최상의 결과를 얻은 것이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시즌 9승 12무 16패(승점 39)를 기록, 상주(승점 37)를 제치고 종전 11위에 10위로 올라서며 2부로 자동 강등되는 12위를 피했다.

특히, 인천은 강등 여부가 걸린 중요한 이날 경기에서 5년을 넘게 시달린 '서울 원정 무승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쾌거를 이뤘다. 인천이 서울 원정에서 거둔 승리는 2013년 3월9일이 마지막이었다.

인천은 12월1일 전남과의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이기면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1부 잔류를 확정한다.

비기거나 지더라도 상주-서울전 결과에 따라 10위를 지킬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인천·상주·서울 중 11위는 누구?

24일 펼쳐진 37라운드 경기 결과 1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자동 강등되는 12위는 전남으로 정해졌다.

전남은 24일 대구에 1대 2로 패하면서 8승 8무 21패(승점 32)를 기록, 11위 상주와의 승점 차가 5로 유지됐다.

이로써 12월1일 인천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한다해도 승점 3점을 얻는데 그치는 전남은 해당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하위로 확정됐다.

그렇다면 관심은 누가 11위가 될 것인가에 쏠린다.

11위는 2부리그(K리그2)에서 준플레이오프 및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과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 또는 강등 여부가 결정된다.

결과는 12월1일 열리는 38라운드에서 가려진다.
인천은 전남과, 상주는 서울과 각각 맞붙는다.

인천은 다른 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전남과 비기기만 해도 10위를 지키며 잔류를 확정한다. 인천이 비기고, 상주가 서울을 이겨도 인천이 상주에 다득점에서 앞서기 때문에 10위를 지킬 수 있다.

승점이 같으면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리는데, 인천이 52골로 가장 앞서 있다. 서울과 상주는 나란히 40골을 기록 중이다.

또, 인천이 비기고 상주가 서울을 꺾으면 인천이 10위를 지키고 서울이 11위로 떨어진다. 만약, 인천이 지더라도 상주 역시 패하면 인천은 1부리그에 남는다.

단, 인천이 지고 상주가 이기면 인천이 11위가 된다. 이게 인천이 반드시 피해야 할 최악의 상황이다.

12월1일 운명의 날에 인천이 웃을 수 있을 지, 인천 팬들의 눈과 귀가 최종전으로 쏠리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