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불가" … 간부는 단식 투쟁도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21일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특히 지엠노조는 간부들이 단식 및 철야 농성에 돌입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지엠지부는 21일 전면 파업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법인 분리에 맞서 철야 농성도 시작했다.

파업 이후에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부평 지역사무실 점거 농성을 중단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점거 이후 14일만이다.

노조 관계자는 "홍 원내대표가 계속 면담에 응하지 않아 대화가 성립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신 지난 19일부터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서 돌입한 간부들의 무기한 철야농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한택 지엠노조 지부장과 사무지회장은 부평공장 홍보관 앞에서 단식 투쟁도 벌인다.

지엠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 결정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에 2차 '쟁의 조정'을 신청해 합법적인 파업권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난 10월 중앙노동위원회는 지엠노조가 신청한 1차 쟁의조정에 대해 현재 노사 간 '노동쟁의'가 발생한 상태가 아니기에 조정 대상이 아니라며 '행정지도'로 종결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21일 오후 2시 부평역에서 본부 차원의 총파업대회에 맞춰 '11·21 총파업 인천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노동존중 사회를 내걸었던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법 개악,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자회서 설립 방치 등 겉과 속이 다른 정책을 펼쳤다"며 "장시간 저임금 노동을 더욱 심화시킬 탄력적근로시간제를 확대하기 위한 법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