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연속 감소세서 지난달 작년대비 '22% 증가' … 車·부품 한몫
인천지역 수출이 13개월 만에 20%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10월 인천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던 인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36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10월 수출은 그동안 지속적인 부진을 이어왔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 10대 수출품목에서 모두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온 자동차 부품은 미국(+56.9%), 우즈베키스탄(+245.2%) 대상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던 자동차도 중고차 수출 증가와 한국지엠 주력 차량의 미국·영국 수출 증가로 4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돼 4억12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달 마이너스 성장으로 집계된 농약 및 의약품(+0.8%), 화장품류(+15.3%)의 수출도 오름세를 보였으며, 2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철강판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지난달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중국(-14.1%), 싱가포르(-44.2%), 홍콩(-44.3%) 등 주요 시장 대상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1829.5%)과 베트남(61.9%) 대상 수출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0% 증가한 5억5400만달러를 찍었다.

국가별 수출은 대중(對中) 수출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베트남, 일본이 뒤를 이었다. 대중 수출의 경우 최대 품목인 반도체(-14.1%)는 감소한 반면 석유화학 중간원료(+143.6%), 기초 유분(+68.3%), 원동기 및 펌프(+77.8%) 등이 크게 증가해 2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8.4%)으로 전환됐다.

10월 인천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한 41억85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천연가스(+61.4%)와 원유(+68.7%)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 증가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0월 현재 인천의 누계 수출액은 338억달러로, 올 11월과 12월 수출 합계가 62억달러를 초과할 경우 사상 최초 4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게 된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