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환경부 재심의 앞둬
통과시 '세계 지질공원' 등재 신청서 접수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 오는 22일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의 재심의를 앞두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선정의 첫 관문을 넘을지에 귀추가 모이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은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총 136㎞ 길이의 한탄강 줄기를 따라 766.68㎢ 크기로, 지난 2015년 12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다.

이들 지자체는 지난해 환경부에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 후보지로 선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지질공원위원회는 지난해 12월13일 잠정 보류 결정을 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되기 위해 1차 관문인 환경부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여기에서 보류 결정을 받으며 첫 발조차도 떼지 못한다.

당시 지질공원위원회는 ▲유네스코 인증 기준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증빙 자료의 부족 ▲한탄강 지질공원의 명소 선정 기준 ▲인증 후 관리기구 계획 부실 등을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사항을 경기도와 이들 지자체는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학술논문 등재, 명소 선정 기준 환경부 설명 등 보완 작업을 벌여왔다.
또 인증 후 관리기구에 대해서는 현재 포천에 있는 한탄강 지질공원센터에 3개 지자체가 인력을 파견해 TF팀을 운영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들 지자체는 지난 8월 환경부에 보완한 신청 의향서를 접수하고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의향서는 국가지질공원사무국으로부터 1차 서류검토를 받았다. 오는 22일에는 지질공원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심의결과는 빠르면 당일 공개되며, 지자체는 심의통과 시 즉각 신청서를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신청서를 이달 30일까지 유네스코 한국 사무국에 접수할 예정이다. 유네스코는 3개월간 서면심사 및 7~8월 현장평가를 통해 2020년 한탄강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선정여부를 결정한다.

도 관계자는 "그간 환경부가 지적한 사항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이번에는 심의를 통과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한탄강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에서 인증하는 공원으로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청송, 광주 등 3곳이 올라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