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임원추천위 구성중 … 경영 전문가도 후보군
인천시가 이달 9일 사직한 김철수 전 인천의료원장의 후임 찾기에 나선다.

신임 원장을 뽑는데 최소 40일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원장 공석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인천의료원장을 새로 임용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김 전 원장은 일신상 이유로 사직했다. 현재 오윤주 진료부원장이 원장직을 대행하고 있다.

시는 신임 원장을 뽑고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임추위가 구성되면 모집 공고를 낸 뒤 신청서를 받는다. 임추위가 응모자에 대한 심사를 거쳐 후보들을 압축해 인천시장에게 추천하면, 시장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 같은 임명 절차엔 최소 40일이 소요된다.

임추위는 응모자를 대상으로 시민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공보건의료 추진 적임자인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지방의료원 운영에 전문적 식견과 능력이 있는지도 꼼꼼히 따져본다.

인천의료원은 1931년 경기도립 인천의원으로 개원한 뒤, 1981년 인천시립병원으로 전환됐다. 2006년에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병상 규모는 295병상이며 예산 규모는 연 500여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해 18억원의 당기순손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김 전 원장은 경영난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의사 출신이 차지해온 원장 자리에 역대 처음으로 비의사 출신 전문경영인이 임명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실제 원장 자격 기준엔 의사뿐 아니라 병원 경영의 전문가 등 경영 분야 전문가로서 탁월한 실적이 있는 자도 포함돼 있다.

시 관계자는 "원장 공백을 최대한 줄이고자 임용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신임 원장이 경영 수지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공의료기관이란 특성을 고려해 공공의료에 관한 경영 철학도 살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