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이해찬 대표와 평화 수역 간담회
공동어로수역·판매장·연평항 증설 건의
연평해전 등대·전망대 등 관광사업 추진

 

상흔의 섬 인천 연평도가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주민들과 평화수역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지는 한편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전망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해찬 당 대표는 20일 오전 연평면 사무소에서 신중근 어촌계장과 박태환 노인회장, 이연환 주민자치위원장 등과 함께 주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의 연평도 방문은 2012년에 이어 6년 만이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남북 공동어로수역부터 남북 공동 판매장 건립, 연평도항 증설 등 현안 사항에 대해 건의를 했다.

김재식 연평도 선주(통발)협회 대표는 "갈도와 석도지역은 중국 어선들이 불법 조업을 하는 곳인데, 이 곳에 남북 평화공원이나 공동 판매장을 지으면 중국 어선을 자연스럽게 물리칠 수 있다"며 "관광산업 및 자원고갈 문제도 해소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성도경 어민회장은 "어선 안전 조업 규정 등 각종 규제 완화가 공동어로구역 지정보다 우선시 돼야 한다"며 "어장 확장을 통해 남북 어민들의 조업권을 보장하고 자원고갈 문제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연평도에서는 뛰어난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조성도 추진 중이다.

옹진군은 연평면 연평리 산 10의 150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망대 1동을 조성할 계획이다. 옹진군은 조성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할 구상이다.

특히 연평도에선 연평해전 평화기원 등대언덕 조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2002년6월 연평해전과 북한의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연평도 지역에 안보를 테마로 하는 관광사업 육성을 위해 2014년부터 5개년 사업으로 평화기원 등대언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주민간담회에 참석한 이해찬 당 대표는 "군부대를 방문하니까 북한의 포문들이 문을 닫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포문을 닫는 군사합의서를 이행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이 완화돼 안심하고 일 할 수 있는 지역으로 변모하는 시기에 왔다"며 "여러가지 불편한 점들에 대해 가능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해결하고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