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촉구"지역내 소비 활성화 … 선순환 경제로"
▲ 20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51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가 모바일 기반의 지역화폐인 인처너카드와 관련해 '1인 1카드 갖기 범시민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의 지역 자본이 타지로 빠져나가는 역외 소비율이 높은 만큼 지역화폐를 활성화해 지역 내 소비를 늘리자는 취지다.

이병래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20일 제251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먼저 높은 역외 소비율이 지역 고용과 가계 소득 부진 등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민 신용카드 소비 가운데 서울·경기 등 지역 밖에서 이뤄지는 역외 소비율은 52.8%에 육박한다.

반면 타 지역 주민이 인천에서 지출하는 역내 소비유입률은 전국 평균인 26.8%보다 낮은 25.3%에 불과하다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인천이 저성장, 저소비 고착화로 내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그런데다 수도권 일일생활권이 갖춰지면서 서울·경기 위성 소비지역으로 전락해 지역 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대안으로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인처너카드 활성화를 제시했다.

인처너카드는 지역 내 17만5000여개의 사업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단순한 상품권 운용 시스템이 아닌 통합 플랫폼으로 소상인이 겪는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위원장은 "시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든 인처너카드를 적극 이용한다면 지역 소비에서 생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 구조가 만들어질 뿐 아니라 공동체 의식과 애향심도 높아질 것"이라며 1인 1카드 갖기 범시민운동을 제안했다.

이어 "인천시도 홍보를 강화해 각 군·구의 참여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으며, 기업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인처너카드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