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랩, 국내 최초 IoT '에너지관리플랫폼' 출시 … 합리적 사용 가능해져

우리네 가정들은 최악의 폭염으로 여름에는 전기세 폭탄 걱정, 겨울에는 추위에 난방비 폭탄 걱정을 안고 산다. 하지만 에너지를 얼마나 썼는지, 어느 정도가 한계치인지 알 수 없어 '요금 폭탄'을 막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 IoT 자가망기반의 저전력무선통신(LPWAN)기술과 A.I.C.B.M(인공지능·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기반의 에지관리플랫폼(HEMS)이 출시 돼 공동주택단지와 지자체 공공기관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경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케빈랩㈜이 올해 안산시, 경기테크노파크 안산정보산업진흥센터와 공동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을 받아 이 시스템을 상용화 하는데 성공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수도권 아파트에 거주하는 세대가 71%로 대부분 5년 이상 된 아파트다. 이곳에 에지관리플랫폼을 도입·적용하면 연간 아파트 관리비 13조원 중 에너지비용 7조1000억원(54.4%)의 10% 가량을 절감해 연간 7100억원(세대당 6만원)의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공동주택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리자는 온라인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무선 원격 검침할 수 있다. 시스템으로 검침이 이뤄지면 입주민의 불신과 민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민은 모바일 어플로 실시간 모니터링, 목표관리, 이웃집 비교, 수요반응, 누진제 알림 등을 이용해 사용한 요금과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빅데이터 분석과 AI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면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이 가능해진다.

특히 에너지관리플랫폼은 신축 아파트와 5년 이상 된 기존 아파트를 대상으로 도입이 가능해 자가망(LPWAN·LoRa) 사용에 따른 장비 구축 비용 등을 현저하게 낮추고, 통신비를 없애 데이터 사용량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김경학 케빈랩㈜ 대표는 "에지관리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의 가정에너지 뿐만아니라 사업장의 에너지 절약을 돕는 친환경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서비스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