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원 작가, 25일까지 3번째 개인전 '색채유영'
▲ 민지원 作 '물 드로잉(water drawing)'. /사진제공=민지원 작가


민지원 작가의 3번째 개인전 '색채유영(色彩游泳)'이 오는 25일까지 인천 중구에 위치한 플레이스 막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어느날 물 위에 물감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작가는 물의 움직임을 타고 하나의 생명체처럼 요동치는 물감들을 보고 이번 작업을 떠올렸다.

그저 움직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움과 복잡함 속에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고, 때로는 격렬한 감정에도 휩싸이게 하는 물속의 물감은 예술표현의 대상이 됐다.

작가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걸 드로잉으로 구성했으며, 소멸 가능한 이 현상을 붙잡고자 다양한 색채를 겹겹이 쌓아올려 시각적 낙원을 구성했다.

수많은 붓질 속에 다양한 색과 시간과 공간이 뒤섞여,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섞이며 작가의 다양한 감정들이 화폭에 표현됐다.

민 작가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생동의 기운을 담고 있는 물속의 물감들은 저에게 예술적 가치로 다가오며 미적 경험의 쾌로써 작용했다"고 말했다.

민지원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동양화과를 마쳤다.

이후 지난 2010년부터 '메이데이展', '충칭의 바람, 인천에 머물다' 등 다수의 단체전과 개인전을 진행하며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