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전통연희단, 22일 첫 창작극 '황천-님아 그 강을…' 공연
오후 7시30분 인천문예회관 소극장서 선보여







인천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아리랑전통연희단이 첫 창작연희극 '황천-님아 그 강을 건너불믄…'을 오는 22일 저녁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통연희장르인 풍물, 줄타기, 살판, 상여소리, 씻김굿, 지전춤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융합하고 재창조하여 극에 녹여냈다.

특히 '저승사자'라는 독특하면서 강한 인상의 캐릭터와 안동하회탈 중 가장 인기좋은 탈인 '이매'와 사자 탈이 극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끌어 간다.

사람들에게 천대받지만 마음 속은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바보 이매와 약장수에게 학대를 당하면서도 끊임없이 재주를 부려야 하는 떠돌이 사자가 만나 기상천외한 둘의 동행이 이어지는데 바보 이매를 저승세계로 인도하기 위해 저승사자가 나타나고 사자는 이매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쓴다.

'황천'은 전통연희장르에서는 보기 드문 공포를 모티브로 몽환적이고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정주의 울림에 귀신의 소리라 일컫는 귀곡성이 곁들여져 마치 관객을 한순간에 황천길을 건너는 듯한 공포 속으로 몰아넣는다.

무대에서는 관객들과 소통이 원활한 마당놀이 형식의 재담으로 저승사자와 오싹한 만남도 기대할 수 있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인승현 감독은 "사자탈춤 안에 있는 사자가 저승사자를 만남으로써 강력한 적대자를 만나 극의 긴장감을 더욱 높여준다"며 "신체적 한계와 순수함만을 풍자해오던 이매를 새롭게 그려내 슬픈 감정의 극대화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아리랑전통연희단은 지난 2012년 창단했으며 그동안 인천에서 사물놀이, 남사당놀이 등의 공연을 가져왔으며 대부분의 단원들이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전수자나 이수자들로 구성돼있다.

전석 무료. 010-7774-4304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