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줄이고 주거면적 늘려 '사업성 개선'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경기도, 화성시가 사업성을 개선해 재추진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투자자를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난 10년 동안 표류해왔기 때문이다.

15일 화성시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2007년부터 화성시 남양읍 신외동 일원 421만6000㎡에 테마파크, 워터파크, 상업,숙박시설, 골프장,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복합 리조트형 국제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해왔다.

국제테마파크 사업비만 3조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일자리 1만명 이상 창출, 연 150억원의 세수 효과가 기대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러나 화성국제테마파크는 대규모 자본투자 대비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12년(주간사 롯데), 2017년(주간사 USKPH) 2차례 주간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했다.

이 때문에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9월 화성시와 경기도와 논의해 공급면적 축소와 주거면적 확대 등으로 사업성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수자원공사는 학교와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은 수자원공사가 맡아 조성하고 사업자는 순수 사업시설만 전담해 조성할 예정이다.

또 공동주택 규모를 기존 3000세대에서 더 확대하는 방안을 사업자에게 제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월 현 정부의 국책과제로 확정돼 사업의 안전성과 대외 신뢰성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내년 2월18일까지 송산그린시티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 사업자를 공모한다. <인천일보 11월13일자 2면>
수자원공사는 공모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사업협약 및 개발계획 변경, 인허가 행정절차 등을 마무리 한 뒤 2021년에 착공해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앞서 수자원공사와 화성시, 경기도는 8월 화성국제테마파트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공공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투자자 발굴과 인허가 행정지원 등을 논의해왔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견실한 사업자를 선정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기도, 화성시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화성국제테마파크는 1만명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현 시점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시 역량을 집중해 국제테마파크와 연계된 서해안 평화관광벨트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화성=이상필·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