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비슷한 수준 … 26일 정답 발표·내달 5일 성적 통보
교육업계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와 영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고, 수학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으나 최상위 학생들을 가르는 '킬러문항'이 쉽게 나와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1교시 국어영역은 최근 2년간 출제경향에 이어 독서와 문학 분야 중심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소설·시나리오가 함께 등장한 복합지문과 과학·철학이 융합된 지문이 수험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독서영역과 문법영역에 까다로운 문항이 있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1등급 기준점도 작년 수능에 견줬을 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교시 수학영역은 이공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과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나형 모두 익숙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돼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킬러문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가형은 작년 수능은 물론, 올 6월, 9월 모의평가에 견줘 쉬웠고,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어느 정도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송도센텀수학 입시전략팀은 "수학영역 가형, 나형 모두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나형에서 조금 어렵게 출제된 부분이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작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영어영역은 1등급이 응시자의 10%에 달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와 수준이 비슷했다.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등급간 변별력'을 더 갖췄다"고 말했다.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이날 오후 5시40분 제2외국어영역으로 끝이 났다. 경기도에서는 수험생 16만3232명이 응시해 도내 19개 시험지구 295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각 교시별 결시율은 1교시 국어영역 10.6%, 2교시 수학영역 10.4%, 3교시 영어영역 11.5%, 4교시 중 한국사 12.0%, 탐구영역 11.1%로 잠정 집계됐다고 경기도교육청은 밝혔다.

수능 응시자 중 부정행위자는 1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반입금지 물품(휴대폰 및 MP3 등 전자기기) 소지 3명 ▲종료령 후 답안지 표기 5명 ▲4교시 탐구영역 응시절차 위반 3명, ▲기타 1명 등이다. 부정행위자는 바로 퇴실 처분되며, 조사 후 확정되면 당해 연도 성적이 무효처리 된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누리집에서 시험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6일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수능 성적표는 12월 5일 통보된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