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대1 높은 경쟁률 … 35명 입주혁신형 인재 연 최대 1억원 지원
▲ 15일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인천 청년창업사관학교 개소식&제8기 가을학교 입교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사관학교 교육생들이 만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35만9000명에 달하는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업교육·지원공간이 인천에 문을 열었다.

15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3분기 청년실업률은 8.8%로, 전체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2만5000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치 8.4%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실업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국정 과제 중 하나다.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일자리상황판을 설치하고 일자리위원회 회의를 주기적으로 여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해왔다.

그렇게 정부가 내놓은 대책 가운데 하나가 청년창업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세운 청년들의 혁신형 창업으로 국내 산업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미다. 지난 3월 정부가 제시한 일자리대책에서도 청년창업은 주요 화두였다. 청년기업에 한해 융자를 지원하고 5년간 법인세와 소득세를 감면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이 시기를 전후로 청년CEO를 키워내는 청년창업사관학교 확산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모집해 1년 단위로 사업화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전까지 경기 안산, 경북, 경남 등 5개 지역에서만 운영됐다. 올 하반기부터는 전국 12개소 확장을 준비해왔다. 이렇게 시작된 곳이 바로 인천청년창업사관학교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날 오전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인천청년창업사관학교 개소식을 열었다. 석동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장은 "인천과 경기북부 지역에 청년창업사관학교가 문을 열면서, 안산에서만 가능하던 창업 교육을 수도권 전반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인천 지역만 해도 모집 과정에서 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번 인천학교에 입주한 청년창업자 수는 모두 35명이다. 이들은 미추홀타워 사무실에 입주해 연간 최대 1억원까지 지원 받으며 사업화를 위한 집중 코칭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올해 입교한 청년창업자들이 35억명의 아시아 시장을 여는 글로벌 유니콘기업을 키워낼 거라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이 인천의 새로운 서해안시대를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