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튜브 캡처
사진 :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튜브 캡처

 

[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원조 공부 1등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수능 문제를 직접 풀며 수험생에게 힘을 불어넣는 흥미로운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원 지사는 1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능 문제를 직접 풀면서 수능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원 지사는 학창 시절 내내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는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의 대표 인물이다. 지난 1982년 치러진 대입 학력고사에서 340점 만점에 332점을 얻어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이후 서울대 법과대학 수석 입학에 이어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 역시 수석까지 차지하는 등 원조격 ‘엄친아’다. 

원 지사는 이날 수능 문제를 받아들고 법학 전공을 살려 가장 자신 있는 사회탐구영역(법과 정치) 문제를 풀어봤다. 시험지는 지난 2017학년도 수능 문제지다. 첫 페이지 다섯 문제를 10분 안에 푸는 것으로 설정했다. 보통 30분 안에 20문제를 풀어야하는 수능생들의 문제 풀이 흐름과 달리 넉넉한 시간이다.

원 지사는 다섯 문제를 10분 안에 풀었고 다섯 문제 모두 정답을 선택, 왕년 전교 1등의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5문제를 다 맞춘 원 지사는 “법과 정치는 내 영역”이라며 “몇 문제는 찍었는데 맞췄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수능 문제는 처음 접해봤는데 학력고사와 비교해 지문이 길고 빠른 이해가 쉽지 않을 정도로 추리와 사고 중심의 문제”라며 “30분에 20문항을 풀어야 한다니 시간이 많이 부족할 것 같다”는 감상을 전했다.

원 지사는 수험생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감을 갖고 편안하게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원 지사는 “수험생 여러분, 누구나 긴장하고 누구나 실수를 두려워합니다”라며 “그런 점을 편안하게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뜻하지 않은 문제가 나오더라도 다른 수험생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길 바랍니다”며 “심호흡하시고, 침착하게, 편안하게 파이팅입니다”라고 수능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