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도교육감 "한유총 비대위 압박, 법적 조치 검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비대위가 사립유치원들을 압박하면서 '처음학교로(온라인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참여를 못하도록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를 예의주시하고 필요하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14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가)썩 좋은 진전이 이뤄진 것 같지 않다. 배후의 단체 행동을 조장하는 비대위 활동이 있는 것 같다"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유총은 서울시교육청에 등록된 법인이지만 비대위는 법적 근거가 없는 기구"라고도 주장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도내 사립유치원은 31.7%(337개원)이다. 전국 평균인 38.86%(13일 기준)를 밑돈다.

이 교육감은 처음학교로 미 참여시 강경 대응할 방침임을 재차 밝혔다.

이 교육감은 "15일까지 처음학교로 신청을 하지 않은 유치원은 학급운영비 등 일체의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유아 교육의 공정성·투명성을 갖추기 위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일부 개정안)'도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공립 유치원에 대한 보완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교육감은 "교통편이 없고,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돌봐주는 시간이 짧다는 이유로 공립유치원의 선호도가 사립보다 낮다"며 "학부모들이 공립유치원에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통학버스 등 방안을 연구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