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TF팀 현장조사 중
장소 확정은 늦어도 내달 초
중부지방국세청이 임시청사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인천 서구가 인천국세청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루원시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임시청사까지 서구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중부지방국세청 내 인천국세청 개청 TF팀에 따르면 최근 인천국세청 임시청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대상은 인천지역 내 수십여 곳에 달하는 건물이다.

어느 특정지역만 조사 대상으로 할 경우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만큼 인천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다만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고, 납세자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곳을 우선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천국세청 신설을 위한 내년도 예산안은 국회에서 심의 중이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인천국세청 신설을 위한 예산 79억원과 인력 47명 증원 등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국회에 전달한 바 있다.

인천국세청 설립 최종 확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루원시티가 최적지임을 주장해 온 서구는 임시청사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개청 TF팀이 서구 가정동 일대 건물과 서구청사 등을 잇따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 특성을 감안한 보안문제, 민원인 방문 등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서구는 청사라는 '안방'까지 내주더라도 임시청사 유치를 통해 루원시티 유치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임시청사 확정은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확정될 전망이다.
서구는 인천국세청에 줄곧 공을 들여왔다. 미래기획단을 중심으로 유치활동에 나서는가 하면 이재현 서구청장 등이 국세청을 방문하며 유치 의지를 알려왔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전화통화에서 "인천 서북부지역은 물론 김포, 고양, 파주까지 관할하는 인천국세청은 서구가 최적지"라며 "시와 원활한 협조를 통해 임시청사부터 반드시 서구에 유치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이은경·박범준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