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물품 전시판매행사
시니어 인턴십 상담부스 운영
조명열(70)씨는 3년째 인천교통공사 건물 내 실버카페에서 일하고 있다. 그저 커피를 좋아하던 그가 바리스타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인천시 노인인력개발센터 덕분이다. 우연히 구인 글을 보고 지원한 그는 센터 교육 이후 실버 바리스타로 일하게 됐다. 매일 5시간을 일하면서 그는 삶의 활력을 찾았다고 말한다. 조씨는 "이렇게 일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힘 닿는 때까지는 계속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인천시와 10개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노인들이 직접 만든 물품들을 전시·판매하는 행사가 열렸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2018년 인천 노인일자리 생산품 전시판매전'이 열렸다.
행사장에서는 시와 10개 군구가 운영하는 센터 부스 십여개에서 커피, 수제청, 도시락, 비누, 앞치마 등 직접 만든 각종 수공예 제품들이 전시·판매됐다.

시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센터 프로그램으로 일하고 있는 노인 수는 2만8043명에 달한다.
한쪽에서는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과 구인 희망 업체를 연결해주는 부스도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상담을 원하는 노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니어인턴십 상담부스를 통해 약 20명이 직접 채용됐다.

행사 진행을 맡은 정미덕 시 노인인력개발센터 취업지원팀 차장은 "처음 2006년에 센터를 시작할 때만 해도 노인 스스로 일자리에 거부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 센터가 운영하는 실버카페 6군데에 지원 경쟁률만 10:1에 달한다. 전반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노인 일자리는 긍정적인 대안이다. 지역사회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