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부검 나오려면 2~3주 걸려
▲ 13일 인천 남동구 시청 장미홀에서 열린 '주사제 사망사고 관련 군·구 보건소장 긴급회의'에 참석한 김혜경 시 보건정책과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한 종합병원에서 수액 주사를 맞은 뒤 숨진 초등학생 사인을 확인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견이 나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국과수에 지난 11일 숨진 A(11)군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정밀 부검이 필요하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고 13일 밝혔다.

1차 부검에서 '사인 미상'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정밀 부검 결과까지는 2~3주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A군에게 수액 주사를 투여한 간호사와 담당 의사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A군에게 수액 주사를 놓을 당시 상황과 평소 의약품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확인한다.

A군은 지난 11일 연수구 한 종합병원에서 장염 치료제인 수액 주사를 맞고 1시간여 만에 숨졌다.

인천시는 최근 두 달 동안 인천에서 A군을 포함해 주사를 맞던 환자가 사망한 사고가 4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13일 오전 각 보건소 관계자 등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기관 집중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나흘 동안 지역 응급의료기관 20곳을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점검에는 10개 반 20명 공무원이 편성돼 병원 인력 기준과 주사기 등 1회용품 재사용 실태, 의료기구 소독 기준, 의료폐기물 적정 관리 여부 등을 살필 계획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