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민·전문가·조합 의견 수렴
연내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이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인천시도 인상을 위한 협의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택시 기본요금이 인천시와 같은 서울시가 800원 인상을 추진하는 만큼 인천시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인천시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시 택시종합발전계획 및 택시 요금 조정 공청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교통 분야의 교수 등 전문가와 인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인천택시운송사업조합, 노조 및 관련 공무원과 시민이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시의 택시 기본요금의 가이드라인을 놓고 전문가와 시민들로부터 의견 수렴을 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10일 택시정책위원회를 열고, 요금 인상안과 함께 택시기사 처우 및 승객 서비스 개선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인천일보 10월5일자 1면·11일자 2면>

이에 대해 시는 시민공청회를 통해 기본요금 인상이 미칠 영향부터 실제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가장 적절한 인상 폭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간 시는 택시 기본요금을 현재 3000원에서 적게는 300원, 많게는 1000원까지 올리는 4가지 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시는 기본요금으로 3300원, 3500원, 3700원, 4000원 등 4가지 안을 도출했다. 인상률로 따지면 11.2%, 13%, 14%가 적용된다. 택시 운임은 기본요금과 거리, 시간에 따른 요금을 합산해 결정된다.

서울시는 택시 기본요금을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800원 안팎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의 택시 기본요금은 모두 3000원으로 같다.
시 관계자는 "택시정책위원회에 속하지 않은 또 다른 교통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라며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한 뒤 연말에 열린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인상 폭이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