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신임감독 선임 … "선수육성시스템 구축 주역으로 SK천하 이끌 적임자"

1991년 인천 태평양 프로선수 시작
2013~16년 넥센 PO행 지도력 발휘

3년간·연봉 7억 총 25억 규모 계약

"구단·선수·팬들 신뢰 받도록 노력"






'제2의 왕조 시대'를 연 트레이 힐만 감독의 뒤를 이어 염경엽 SK와이번스 현 단장이 지휘봉을 이어받아 3시즌 만에 현장 지도자로 복귀한다.

프로야구 SK와이번스는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트레이 힐만 감독 후임으로 염경엽 현 단장을 제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계약금 4억원에 연봉 7억원 등 총액 25억원 규모다.

현 단장으로서 구단이 지향하는 스마트하고 디테일한 야구에 대한 이해가 높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분석 야구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등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게 구단의 밝힌 발탁 이유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단장으로 재임하면서 SK와이번스의 선수육성시스템을 구축했고, 향후 이를 기반으로 제2의 왕조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구단은 봤다.

아울러 SK와이번스가 지향하는 '팬과 함께 하는 야구', 스포테인먼트(Sportainment)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 트레이 힐만 감독이 2년간 잘 다져놓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선수단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점 등도 신임 감독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염경엽 신임 감독은 1991년 2차지명 1순위로 인천 연고팀인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0년까지 내야수로 선수 생활을 했다.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엔 현대 유니콘스 프런트를 시작으로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코치, 2008년 LG트윈스 프런트(스카우트→운영팀장), 2010년 LG트윈스 코치, 2012년 넥센 히어로즈 코치 등 프런트와 현장을 오가며 업무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3년 넥센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았고, 이후 2016년까지 4년 재임기간 동안 팀을 내내 포스트시즌에 올려놓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감독으로서 544경기 305승 233패 6무, 승률 0.567의 호성적을 거뒀다.

염경엽 신임 감독은 "힐만 감독님이 잘 다져놓은 팀을 맡는 것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인천에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감독으로서 인천 연고팀을 이끌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프로야구를 구성하고 있는 3주체인 구단, 선수단, 팬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감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K와이번스는 15일 오후 3시 인천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 오스티엄(인천 문학동 소재) 4층 CMCC홀에서 감독 이·취임식을 갖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