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6~8일 호주 시드니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2018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개최 결과, 총 5530만달러(620억원)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IPA,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롯데홈쇼핑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 중소기업 37개사와 스타트업 등 총 50개 기업이 참여했다. 호주 현지에서는 바이어 300여명이 참석해 1대1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행사 결과 국내 기업과 바이어간 수출 상담 521건이 이뤄졌다. 


이번 박람회에는 인천기업 5곳도 상품을 출품했다. 유망 스타트업 기능성 가방제조사 '업드림코리아(대표 김현정)'는 현지 바이어로부터 3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과 함께 3000만원 상당의 샘플 주문을 수주했다. 인천지역기업인 키친쿡(대표 한현성)은 기존 시장이었던 태국·베트남 등 아시아를 넘어 호주에서 17억원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IPA는 롯데 홈쇼핑과 함께 '유망 중소기업 해외 수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상생협력기금 33억원을 공동 조성해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IPA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보다 활발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IPA는 물류부문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IPA의 '동반성장 프로젝트' 중 하나인 해외시장개척단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행사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디자인진흥원, 롯데홈쇼핑이 공동 주관하고 있다.


한편 IPA는 호주 현지에서 관계기관 협의와 선사·화주 마케팅도 벌였다. IPA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 산업부 조나단 오데아(Jonathan O'Dea) 차관과 면담을 통해 인천항과 호주 사이의 해운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IPA는 호주 측에 인천항과 호주 항만 사이의 추가 항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조나단 차관은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인천~호주 세미컨테이너선의 물동량 확보와 원양항로 유치를 위한 선사 및 화주 마케팅도 진행됐다. IPA는 현대상선, 현대종합상사, SK네트웍스 호주법인장, 코트라 시드니무역관장 등을 만나 인천항 개발 방향을 설명하고 항로 추가 개설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