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 이수자' 신화정 한국국악협회 화성시지부 부지부장
"공무원도 국악인에 무관심…전통예술 이어가는 이들에 관심 갖기를"
▲ 신화정 한국국악협회 화성시지부 부지부장.


"가늘고 화려한 음색을 띠는 열두 줄 가야금의 매력적인 음색을 널리 알려 많은 국민들이 우리 국악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화성시지부 부지부장으로 '한율 기쁨 국악단'에서 활동 중인 신화정 단장의 바람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이수자인 신 단장은 매년 대학생부터 일반인들까지 가야금 단주 이수자들을 함께 초청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또 이수자들과 함께 국악원 예학당과 풍유관 등에서 분기별 3차례 정기연주회도 열고 있다. 신 단장은 정기 초청연주회 요청이 있을 때마다 우리 국악인 가야금의 매력적인 음색을 선보이는 감동의 무대를 열고 있다.

그는 "경기도박물관을 비롯 관공서에서 초청공연이 들어오지만 대부분 담당자들은 가야금 등 전통 국악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신 단장은 "초청공연을 요청하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이수자, 전수자가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우리 전통을 이어가는 국악인들에 대해 무관심한 게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 만큼 전통예술을 전수하는 우리 국악인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이해하는 시간이 빨리 찾아왔으면 한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신 단장은 가야금 이수자들과 화성지역에서 주로 공연을 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정기연주회를 열고 6월에는 남양향교에서 추모공연을 가졌다.

그는 지난 6월 공연을 스승인 故 홍은주 선생을 추모하는 공연을 진행했다.

신 단장은 "스승님이 떠나신 후 1주년을 기념한 공연은 지역의 숨은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의 아름다움을 더해보고 보전하는 의미를 가지고 진행한 공연이었던 것 같다"고 소회했다.

이어 "선생님은 늘 '게으르지 말라'는 가르침과 '자신을 되돌아보라'고 항상 제자들에게 말씀하셔 이번 공연을 통해 되새겨 보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옛 성현들의 배움을 헛되게 여기지 말고 옛것을 익히고 새롭게 알아가는 것 또한 우리 전통을 이해하고 지키는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화정 단장은 "36년 전 가야금을 시작해 16년 전 스승으로부터 가야금을 이수했으니 이제는 제가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역할"이라며 "한율 기쁨 국악단은 그런 의미의 활동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이상필·김태호 기자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