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초월 하모니 … 하나된 무대와 관객
▲ 인천시민 합창제 단체 사진. /사진제공=인천문화재단

여름부터 합 맞춘 세레누스 등 4개 멋진 퍼포먼스 선사
각양각색 사람모여 연합으로 부른 '살굿빛 … ' 감동 전달







합창은 따뜻하다. 하나됨을 위한 외침은 우리이기에 가능하다. 나를 채울 수 있는 너가 있고, 모자란 너는 나와 함께 빈칸을 메워간다.

그렇기에 합창은 음정이 흔들려도 나무라지 않는다. 서로 합을 위해 보냈을 시간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300만 인천시민이 무대를 꾸몄다. 전문 소리꾼이 아닌 이들은 사는 곳과 나이, 직업이 천차만별이지만 하나된 소리를 내기 위해 모였다.

11일 오후 4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는 '2018 인천시민 합창제'가 열렸다. 이 행사는 인천시민에 의한 무대, 인천시민을 위한 축제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인천문화재단은 "지난 5~6월 공개모집을 통해 모인 100여명의 참가자가 8월부터 12주간 합창교육을 받으며 팀별로 하모니를 맞췄다"며 "시민들이 전문 작사가와 수업을 통해 만들어낸 가사에 전문 작곡가가 곡을 붙인 노래가 첫 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스칼라 오페라에서 주관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시민 합창팀은 모두 4팀.

5살부터 열살 내외의 어린이로 구성된 '세레누스 합창단'은 순수함으로 무대를 빛내며 '내가 바라는 세상'이란 곡을 통해 멋진 퍼포먼스와 랩을 선보였다.

'씨밀레 합창단'은 서로의 호흡을 자랑했고 '인천아라 합창단'은 계양·서구지역 주민이 주축이 됐다. 이 두 팀은 곡 시작에 앞서 나레이션을 통해 관객의 감성을 자극했다.

시민 합창단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도르리 합창단'은 정(情)과 한(恨)을 느끼게 하는 '아리랑'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 시민합창단이 손수 노랫말을 붙여 연합 합창한 '아름다운 세상'(우효원 작곡)은 함께와 우리를 곡 전면에 내세웠고, '살굿빛 웃는 입술로'(조성은 작곡)라는 제목의 곡은 서정적 가사로 관객들에게 포근함을 안겼다.

스칼라 오페라의 임병욱 예술감독은 "다른 무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한 무대로 꾸며졌다"며 "폭넓은 연령층과 다양한 직업군의 시민들이 선보인 이번 합창제는 다른 곳에서는 전혀 만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주영·이아진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