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부산 해운대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고 윤창호 씨의 영결식에서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이 가운데 사고가 있던 날 고인과 길을 건너려 건널목에 대기하고 있다가 해당 차량에 치인 친구가 목메어 우는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고 윤창호 씨의 영결식은 일요일인 어제(11일)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부산국군병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고 윤창호 씨와 절친한 사이이자 함께 음주차량에 치여 부상을 입은 배준범씨는 다리에 깁스를 하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영결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쏟는 모습으로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까지 눈물을 훔치게 만들었다.
군대에서 휴가를 받고 나온 윤씨와 그의 친구 배씨는 지난 9월25일 새벽께 부산 해운대구의 미포오거리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윤씨는 사고 후 머리 등을 크게 다쳐 급히 인근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지난주 금요일(9일) 눈을 감았다.
한편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고 윤창호 씨를 치어 숨을 거두게 한 스물여섯 살 박 모씨가 사고를 낸 지 사십팔일 만에 이날 구속됐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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