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9·13 부동산대책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1년2개월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지만 인천·경기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일 조사 기준 경기의 주간 아파트값은 0.07% 오르면서 지난주(0.06%)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인천지역 역시 0.06%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과 경기는 교통호재 지역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의 경우 교통호재가 있는 부평구(0.18%)는 상승한 반면 공급이 많은 중구(-0.09%)는 하락했다.


 구리시는 별내선 역사 예정지역인 인창동 등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가격이 한주 새 1.02% 급등했다.


 고양시 덕양구도 대곡소사선과 역세권 개발, 광역급행철도(GTX-A) 등 개발호재로 수요가 유입되며 0.42% 올랐다.


 김포(0.28%)와 용인(0.26%) 등 비규제지역의 상승폭도 컸다.


 반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수준의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둘째주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60주만에 멈춘 것이다.


 지난주 보합이던 강남 11개구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강남 3구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하락폭이 커지며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0.10% 떨어지며 지난주(-0.05%) 대비 낙폭이 2배로 커졌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나란히 0.07%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던 강동구도 이번주 조사에선 17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도심권에서 용산구의 아파트값이 -0.02%로 2주 연속 하락했고 양천·강서·성동구의 아파트값이 금주 보합세로 돌아섰다. 


 아파트 전셋값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낙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의 경우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3%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과 동시에 낙폭도 커졌다. 강남 4구가 -0.06%로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2배로 커졌다. 


 입주물량이 늘어난 경기지역의 전셋값도 0.08% 하락하며 지난주(-0.03%)보다 내림폭이 확대됐다. 


 인천지역도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