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범운행 성공
곡선 많은 2.2㎞ '시속 30㎞'로 … 2020년 도입계획
▲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장기주차장 구간에서 국내 공항 중 최초로 시범운행에 성공했다. 실제 차량들이 운행하는 2.2㎞ 구간을 시속 30㎞로 주행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스마트공항 구현 100대 과제 핵심사업으로 추진한 셔틀버스 자율주행 시범운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공항 중 최초로 성공한 셔틀버스 자율주행 시범은 라이다(Lidar)와 같은 차량 센서, GPS 위치정보를 보정하는 정밀측위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차량들이 운행하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장기주차장 순환도로 약 2.2㎞ 구간을 자율주행에 나선 셔틀버스 시속 30㎞ 운행에 성공했다. 원형의 곡선차로가 많은 구간으로 일반차량 운행이 많아 간섭이 많은 곳이다.

이번 셔틀버스 자율주행 시범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인천공항공사는 향후 자율주행 시대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0월 인천공항공사와 KT는 스마트공항 업무협력(MOU)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분야 협력 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자율주행 시연행사에 사용된 셔틀버스는 KT와 언맨드솔루션 등 국내기업이 기술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임시운행면허를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시범운행을 바탕으로 세부 추진방안을 수립하고 인천공항에 자율주행차량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시범운영과 검증이 완료된 이후 실내주행 소형차량, 실외주행 대형버스 등 자율주행차량을 인천공항에서 운영하게 된다.

터미널 안에서 교통약자의 이동을 도와주는 자율주행 PM차량과 장기주차장 등 실외에서 여객들이 호출해 이용하는 호출형 차량 등 다양한 자율주행차량을 도입할 예정이다.

향후 인천공항 1터미널~2터미널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도입해 여객서비스와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안정준 스마트추진단장은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범운행이 성공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기술 도입을 검토해 여객 편의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