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 마라토너들의 가을 질주가 서해안 끝자락 정서진을 단풍 색으로 물들였다. '제6회 정서진·아라뱃길 전국마라톤대회'가 11일 경인항 아라인천여객터미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인천 서구와 인천일보 공동 주최로 올해 6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서쪽 끝 정서진을 포함해 아라뱃길 수향 8경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는 독보적인 코스를 자랑한다.
3000여명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집결지인 아라인천여객터미널로 모여 광장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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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진·아라뱃길 전국마라톤대회 꽃인 하프 코스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출발을 알렸다. 남자 부문에서는 김보건 선수(1시간11분19초)가, 여자 부문에서는 정설아 선수(1시간32분37초)가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0㎞ 코스에선 태국인 센동 선수(33분19초), 윤순남 선수(38분38초)가 각각 남자, 여자 부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환영사에서 "노을이 아름다운 정서진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 달라"며 "클린 서구, 행복한 서구, 함께 하는 서구가 멋진 레이싱을 응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빈을 대표해 출발선에 선 황보은 사장은 "정서진·아라뱃길 전국마라톤대회는 그야말로 인천을 널리 알리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힐링대회'로 우뚝 서고 있다"며 "남녀노소, 내·외국인 다양한 이들이 찾고 있는 만큼, 소통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점차 참가 인원이 늘고 있는 정서진·아라뱃길 전국마라톤대회를 내년 제7회 대회부터 서구 아시아드경기장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서구와 지역 국회의원 등 관계기관이 적극적인 검토에 나섰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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